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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오늘의 부산

[봄꽃]백발의 할미꽃 / 할미꽃 꽃말

by 유리^^ 2021. 6. 5.

식물원에 갔다가 우연히 이 식물을 보았습니다.

처음 보는 식물이지만 바로 떠오르는 그 이름

혹시 "할미꽃"인가? 

딱 봐도 백발이 흩날리는 자태가 이름과 딱 맞아떨어지잖아요^^

백발 할미꽃

 

열심히 검색을 해봐도 예쁜 꽃이 핀 사진만 잔뜩 나오고,

백발이 된 할미꽃은 찾기 너무너무 힘드네요~~

그래도 찾아서 확인해 보니 "할미꽃" 맞습니다~~

정말 윤기라고는 1도 찾아볼수 없이 푸석푸석하고 힘없는 백모,

바람에 백모가 흩날려서 산발이 된 노인의 모습과 싱크로율 100%... ...

 

젊은 모습은 어땟을가?

호기심이 드네요~~

주변을 찾아보니 조금 젊은 모습을 한 할미꽃이 있네요^^

뭔가 윤기가 좀 흐르고, 힘도 더 있어 보여서 확실히 젊어 보입니다.

색상도 덜 빠져서 황혼의 멋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주변에 조금 더 젊은 모습이 보이네요.

파릇파릇, 영낙없는 젊은 모습^^

비록 꽃은 지고 꽃술이 남았지만 아직은 풋풋한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꽃술도 처짐없이 힘이 좋구요~~

 

세장의 사진을 함께 보니 어떤 모습이 제일 멋진가요?

할미꽃

풋풋한 모습은 젊고 활기가 차지만 왠지 깊은 멋스러움이 없는 듯 하고,

백발이 되어서 윤기마저 고갈된 모습은 왠지 좀 처량해 보이기도 하네요.

 

할미꽃의 꽃말은... ...?

"충성, 슬픈 추억"이랍니다.

충성을 했는데 배신당한 건가요?

정말 꽃이름도, 꽃말도 처량합니다.

... ...

 

할미꽃에는 하나의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간단한 줄거리를 보자면

옛날 옛날 세자매가 있었는데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님이 힘겹게 아이들을 키우셨데요.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며 크는 아이들이 가여워서 할머니는 온갖 정성으로, 정말 열심히 키우셨데요.
그러다 한명 한명 결혼을 하게 되면서 할머니는 돈이 될만한것들을 팔면서 혼수를 해서 시집을 보냈답니다.
남은것은 텅빈 집 한채뿐... ...
셋 모두 시집을 보내놓고, 어느날 할머니는 소녀딸들이 너무 그리워서 큰애, 둘째 들을 보러 갔으나 문전박대를 당했죠~!!!(너무 양심없네요. 화나에요. 에잇!!)
할머니는 그래도 손녀딸이 너무 보고 싶으니까, 막내 집으로 향했습니다.
마음도 너무 처량하고 쓸쓸한데, 게다가 날씨도 매섭게 춥고 눈까지 내렸답니다.
할머니는 길에서 급기야 쓰러지십니다. 그것도 막내 손녀딸 집을 바로 앞에 두고... ... ㅠ ㅠ(너무 슬프네요)
막내 손녀딸도 할머니를 매일 그리워 했기에, 오늘도 할머니의 집 방향으로 걸어나와 봅니다.
그러다 길에 쓰러진 할머니를 발견하게 되는데... ... 할머니는 이미 하늘나라로~~~떠나셨습니다.

손녀는 이렇게 처량하게 돌아가신 할머니를 양지바른 곳에 모셨습니다.
이듬해 봄이 되니 무덤에서 싹이 트고 빨간 꽃이 피었는데, 꽃의 줄기는 고생으로 구워진 할머니의 등 마냥 휘어져 있었고, 꽃이지고 나니 꽃술은 점점 백발의 할머니 모습을 닮아가서 손녀는 꽃을 보며 할머니를 그리워 했답니다.  

충성을 다해 손녀들을 키웠더니,

큰놈, 둘째놈이 완전 배신을 때리내요 !!

진짜 슬픈 추억입니다.

그래도 다행이 막내가 착해서... ...

이래서 꽃말이 "충성, 슬픈 추억"인가 봅니다.


할미꽃에 대하여 조금더 알아볼게요.

할미꽃은 미나리아제빗과에 속합니다. 주로 붉은 색이나 붉은 자주색의 꽃을 피웁니다.

할미꽃의 개화시기는 4~5월의 봄에 꽃을 핍니다.

주의해야 할것은 유독성 식물이라서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주의해서 키우셔야 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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